TIL

무리와 목표

whateveryouwish 2024. 8. 7. 21:42

오늘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목표를 세웠다.

 

SQL 3개, 파이썬 알고리즘 3개, 통계학 복습과 TIL

 

슬슬 알고리즘 문제들이 많이 어려워져서 머리 싸매고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모르는 개념이 있다기보단 개념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높은 수준의 응용력이 필요한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리고 몰입한다면 언젠가 그 위치에 서있을 것이란 것을 알기에 그저 해나가야지.

 

지난 주말에 쿠팡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를 다녀왔다.

이에 대해 몇줄 작성해두었는데, 임시 저장된 줄 알았으나 없어진 관계로 다시 작성해야겠다.

 

비마트 금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10개월 가까이한 경험으로

쿠팡 물류 센터 쯤이야 쉽게 해낼 거란 자신이 있었다.

그야 유통과 물류 업계의 말단으로서라도 모든 과정을 겪어보았으니깐.

 

하지만 쿠팡에서 이루어지는 그 공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경이감이 들었다.

국내 최고 유통 기업이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공정에 참여시키는 그 모든 과정은

'효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느낀 바가 많았으니 차근차근 적어보려 한다.

 

1. 넓은 공장의 구역화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틀 중 첫째날, 모두가 잠들어있는 버스 안에서 나는 혼자 똘망똘망, 행복해했다.

잠을 얼마 못자서인지, 그저 해가 사랑스러웠는지는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우왕좌왕하며 체크인을 하고, 단기 교육을 받고

'집품'과정에 투입됐다.

 

간단하다. '쇼핑'을 하는 것.

주문이 들어오는 물품들을 한 토트(바구니)에 담아 레일 위에 올려놓는 것까지가 이 집품 알바의 목표이다.

 

데이터 분석 블로그에서 적을만한 내용은 이제 시작인데,

연역적으로 추론하기보단 경험을 통한 귀납적 추리를 해보자면

원바코드(내 핸드폰 번호이자 내 ID) 별로 집품 구역이 나눠져있는 듯했다.

웬만하면 직원들끼리 한 라인 내에서 부딪치는 일이 없었다.

 

종종 중앙에 있는 레일로 가는 길에 사람을 마주치는 경우는 있었지만

내가 어떤 장소에서 어떤 물품을 집어야한다고 PDA에 떴을 때 누군가를 잘 마주치지 않는 걸로 보아

지역별로 담당자가 정해져있고, 한 라인을 두 명이 맡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카트 두개가 딱 지나갈 수 있는 통로였기에 굳이 비효율적인 시간이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 않았을까.

 

또한 PDA는 그저 찍기만 하면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이로인해 교육이 5분 미만으로 이루어져도 누구나, 지능과 관련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런 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드려면 구역별로 맡는 직원이 있어야 말이 된다.

 

PDA는 직원이 큰 범위를 움직일 필요가 없도록,

즉 동선의 효율화를 위해

어떤 상품을 집품했다면 장소와 가장 가까운 다음 주문 물품이 있는 장소로 안내한다.

 

이 과정은 한 구역 내에 여러 주문 건이 몰려 PDA가 여러 직원을 한 곳으로 몰아넣는다면

최대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직원별 구역이 정해져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과정을 위해 상품 위치는 층수, 층 내 구역(알파벳), 통로 번호, 통로 내 위치 번호(홀수, 짝수로 우측 좌측이 나뉘어 있다)로 구성돼있다.

예를 들어 41 K 102 159 이런 식이다.

 

그럼 구역이 나뉘어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구역이 나뉘어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1)한 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주문 건을 감당할 수 있는 직원들이 배치되어야 하며

2) 통로에서 직원들이 부딪쳐서 시간적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어야 한다.

 

즉 1)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해당 구역(41K 102통로)에 배치되어야 할 직원 수를 구하고

세분화된 구역인 1~50, 51~100, 101~150, 151~200 의 통로를 해당 직원에게 적절히 분배하여

최대한 2)의 비효율을 막으면 된다.

 

따라서 한 구역(41K 102통로)에 주문 건수가 직원 1명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이라면

1명의 직원이 해당 구역 주문 품목을 모두 토트에 담아 중앙으로 보낼 수 있도록

PDA를 찍을 때마다 해당 구역의 물품들을 띄워주면 된다.

 

위치는 대분류-소분류에 따른 번호로 구성되어 있기에

분류 크기에 따라 직원 수를 가지치기 하듯 배정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분류 안에서도 숫자의 크기에 따라 위치가 결정되고 순서에 맞게 되어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동 방향까지 결정해줄 수 있다.

 

<연관 규칙 마이닝을 이용한 제품 저장 위치 할당 방식에 관한 연구>를 보고 내일 다시 작성해야겠다..!

 

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물류센터에서는 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는 과정을 ‘입고’라 부르고,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꺼내 차에 실어보내는 과정을 ‘출고’라 부릅니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는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죠. 

고객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쿠팡 결제 버튼을 누르면,
WMS 시스템은 그 즉시 배송지와 전국 각 물류센터 별 재고 현황을 파악해
어느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출고해야 할지를 자동으로 정해줍니다. 

또 쿠팡의 인공지능 WMS 시스템은  

물류센터 안에서 어떤 작업자(혹은 로봇)가 상품을 집어올 것인지,  
여러 상품을 집어오기에 가장 짧고 빠른 이동경로는 무엇인지,  
어떤 크기의 포장재에 담을 것인지  
등 작업자가 알아야 할 세부사항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줍니다.

 

시간이 늦어 오늘은 이정도까지만 정리하고 내일 다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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